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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후임 거론 2인, 공통 키워드는 ‘황희찬’…마치·라즈는 누구인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축구 사령탑 선임이 마무리 단계로 향하는 분위기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제시 마치(미국) 감독과 브루노 라즈(포르투갈)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군을 압축했다. 5월 내 선임을 외친 만큼, 최종 후보군으로 여겨진다. 외국인 사령탑 선임이 유력한 가운데, 마치 리즈 유나이티드 전 감독과 브루노 라즈 울버햄프턴 감독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두 사령탑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지도자로 활약한 바 있어 국내 팬들에게는 매우 친숙하다. 또한 마치 감독과 라즈 감독은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라는 키워드로 묶을 수 있다. 둘 다 클럽팀에서 황희찬을 지도했고,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미국 출신의 마치 감독은 착실히 스텝 업 한 지도자의 표본이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때 조국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 첫발을 뗀 마치 감독은 당시 밥 브래들리 감독의 수석코치로 미국의 16강행에 이바지했다. 2015년 뉴욕 레드불스 사령탑으로 선임된 마치 감독은 3년간의 실적을 인정받아 자매구단인 RB 라이프치히(독일) 수석코치로 뽑혀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뒤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다시 감독직을 맡았는데, 이때 황희찬과 만났다. 마치 감독은 황희찬의 유럽 무대 안착을 도운 ‘은사’로 여겨진다. 같은 기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등 걸출한 공격수를 길러내기도 했다. 최근 행보는 썩 좋지 않다. 마치 감독은 2021년 잘츠부르크에서의 지도력을 인정받아 상위 구단인 라이프치히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불과 두 달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하위권 팀이었던 리즈 유나이티드에 부임해 2021~22시즌 잔류를 이끌었지만, 그다음 시즌 성적 부진으로 해고됐다.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앞세운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마치 감독은 전술 면에서 ‘뚜렷한 색채’ 이식이 시급한 한국축구에 적합한 지도자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축구 트렌드를 따라가는 감독이라는 점에서 묵은 축구 팬의 갈증을 해소할 적임자로 여겨진다. 국가대표팀을 감독으로 이끌어 본 적이 없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1997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라즈 감독은 유럽에서 잔뼈 굵은 사령탑이다. 오랜 기간 유럽 프로팀 코치로 활약했고, 2018~19시즌 모국 명문 팀인 벤피카(포르투갈)에서 감독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벤피카의 우승을 이끌며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최고의 감독으로 뽑혔다. 결국 성적 부진으로 벤피카와 결별했지만, 2021~22시즌 울버햄프턴의 부름을 받아 EPL에 입성했다. 라즈 감독은 울버햄프턴 지휘봉을 잡자마자 라이프치히에서 입지를 잃은 황희찬을 임대 영입, EPL 진출과 적응을 도왔다. 라즈 감독은 한 시즌 간 울버햄프턴을 이끌 당시 황희찬을 리그 30경기에 내보냈다. 라즈 감독은 지난해 7월 보타포구(브라질)에 부임했지만,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최근 두 차례 경질 이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이지만,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를 추구한다는 점은 그의 매력 포인트로 여겨진다. 김희웅 기자 2024.05.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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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력 有’ LEE 스승도 한국행 가능성 언급…“재계약 협상 전, 다양한 행선지 고려”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RCD 마요르카(스페인) 감독이 한국으로 향할까.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아기레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아직 쉽지 않다. 그는 팀을 잔류시키는 것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아직 협상을 위해 마주 앉지 않았다”면서 “아기레는 다른 목적지도 고려하고 있다. 하나는 아시아의 국가대표팀, 다른 하나는 멕시코다. 오사수나(스페인) 역시 후보군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아기레 감독은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사령탑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22~23시즌부터 마요르카 지휘봉을 잡고, 이강인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이끈 인물이다. 당시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 배치, 팀 내 최고 경격수 베다트 무리치와의 콤비 플레이로 중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기억이 있다.이강인은 마요르카 시절 수비력이 크게 늘었고, 날카로운 킥력 역시 과시하며 단숨에 라리가 최고 재능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해당 시즌 라리가 드리블 성공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공격 포인트는 13개(6골 7도움)에 달했다. 이는 여전히 이강인의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이다.아기레 감독은 장기간 대표팀을 지휘한 경력도 있다. 매체가 언급한 대로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고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다. 이후엔 일본·이집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기억도 있다. 아기레 감독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멕시코 시절 기록한 16강 진출 2회다. 매체는 아기레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멕시코로 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마요르카 지휘봉을 잡은 기간에는 공식전 92경기 33승 24무 35패를 기록 중이다. 중위권으로 마쳤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에는 리그 16위(승점 32)로 쳐진 상태다. 특히 강등권(18~20위)과의 격차가 6점밖에 나지 않아 잔류를 확정하지 못했다. 시즌 중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썼으나,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김우중 기자 2024.05.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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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대표팀 유니폼은 왜 국기 색상과 다를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 색상은 주로 자국의 국기로부터 따 온다. 물론 예외도 있다. 전통적인 축구 강국 중에는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가 대표적이다. 신흥 강국 중에는 일본과 호주가 있다. 최근의 독일대표팀은 2018, 2022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연달아 실패하며 부진에 빠졌지만, 전통적으로 이들은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독일은 월드컵에 19번 출전해 8강 이상을 16번 기록했고, 결승전 최다 진출국(우승 4번, 준우승 4번)이다. 뛰어난 축구 실력과 더불어 독일대표팀은 아름다운 셔츠를 종종 선보이며, 글로벌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독일대표팀의 홈 셔츠는 흰색이다. 국기 색상인 검정, 빨강, 금색(노랑색이 아님)과 연관이 없다. 예전에 이에 관한 주제를 다룬 적이 있지만, 필자의 글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한다.키트 색상의 역사는 11세기 말에 시작한 십자군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성지 예루살렘을 무슬림으로부터 되찾기 위해 많은 가톨릭 수도회가 생겼다. 수도회에 속한 이들은 수도자이자 기사였다. 이 중 대표적인 기사단이 구호기사단, 성전기사단, 튜튼기사단(독일기사단)이다. 튜튼기사단은 예루살렘이 위치한 레반트 지역과 발트해의 기독교인을 보호했다. 튜튼기사단은 13세기 초반 발트해 남동쪽에 독일 기사단국을 세웠다. 16세기 초반 기사단국은 세속 국가로 전환하며 프로이센 공국이 되었다. 1701년 왕국으로 승격한 프로이센은 1871년 분열된 독일 민족을 통일하며 독일 제국을 출범시켰다.독일 축구대표팀 키트의 색상은 1926년 이후부터 흰색 셔츠, 검은색 바지에 흰색 양말이 되었다. 블랙과 화이트로 구성된 프로이센 국기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다. 또한 프로이센의 국기는 튜튼기사단의 상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독일팀의 홈 키트 색상은 십자군 전쟁에서 유래했다.195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TV에서 축구가 중계되었다. 경기장의 관중들은 한 팀이 파란색 다른 팀이 빨간색 혹은 검은색 셔츠를 입어도, 두 팀을 구분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흑백 TV를 통해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혼란을 일으켰다. ‘두 번째 색상(second color)’을 가진 어웨이 셔츠가 본격적으로 나오게 된 계기다.1954 스위스 월드컵에 참가한 서독대표팀의 어웨이 셔츠는 녹색이었다. 이후 2000년까지 녹색이 짙어지거나 다른 색상과 혼합될 때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녹색은 이들의 어웨이 셔츠 칼라였다. 축구 팬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독일대표팀은 자신들과 별 상관없이 보이는 녹색을 생뚱맞게 택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럴듯한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2차대전 후 전범국이 된 서독과 축구를 하고 싶은 유럽 국가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때 아일랜드가 곤경에 빠진 서독에 손을 내밀어 경기를 갖게 된다. 이후 서독축구협회는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아일랜드의 상징 색상인 녹색으로 어웨이 셔츠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낭만적인 스토리는 오랫동안 사실처럼 축구팬들 사이에 떠돌았다. 심지어 현재 구글에서 검색을 해도 이렇게 설명이 된 경우가 꽤 있다. 하지만 현실은 주로 낭만과는 거리가 멀다.팩트를 얘기하면, 아일랜드는 서독과 축구를 처음 한 국가가 아니다. 전쟁 후 서독과 맞대결한 첫 번째 나라는 스위스였다. 1950년 11월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서독과 스위스의 친선 경기에는 무려 10만 2000여 명의 관중이 모일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1942년 11월 슬로바키아전을 마지막으로 8년 만에 열리는 국가대표팀 경기였기 때문이다. 결과는 서독의 1-0 승리. 서독팀은 1951년 4월 스위스와 리턴 매치를 했고, 6월 베를린에서 터키와 경기를 가졌다. 9만여 명의 관중이 모인 터키와의 경기 때 서독은 처음으로 녹색 셔츠를 착용했는데, 1-2로 패했다. 이후 서독은 오스트리아와 경기를 했고, 같은 해 10월 더블린에서 마침내 아일랜드와 대결해 2-3으로 졌다.그렇다면 녹색의 기원은 도대체 어디일까? 나치 시절의 독일축구협회(DFB)는 이니셜 D, F, B를 검은색, 흰색,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흑-백-적은 독일 제국의 국기색으로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이었고, 1933년 히틀러의 나치당이 바이마르 공화국을 해체하며 부활시킨 색상이다. 종전 후 1949년 DFB가 재조직되면서 새 로고가 만들어졌다. 축구장의 피치를 상징하는 녹색이 협회의 시그니처 칼러가 되었고, 그린 색상의 어웨이 셔츠는 이렇게 탄생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독일 국기의 색상인 검-적-금이 DFB의 로고에 추가되면서, 어웨이 셔츠도 녹색 일변도에서 변하기 시작했다. 독일팀은 2002 월드컵에는 ‘두 가지 색으로 된 회색(two-tone grey)’, 2004 유로에는 검은색 어웨이 셔츠를 선보였다. 2006년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 때는 당시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의 강력한 제안으로 빨간색을 어웨이 색상으로 정했다. 많은 팬들이 익숙한 녹색으로 돌아오길 바랐지만, 클린스만은 “적색 셔츠가 팀에게 심리적 우위를 주고, 행운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클린스만의 기대와는 달리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적색 셔츠를 입은 독일팀은 1승 3패로 저조했다. 그나마 거둔 1승의 상대도 약체인 남아공이었다. 클린스만은 “월드컵 본선에서 가능한 자주 적색 셔츠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독일대표팀은 2006 대회 때 치른 모든 경기에서 흰색 셔츠를 입었다. 참고로 독일이 월드컵과 유로에서 각각 4번, 3번 우승했을 때 그들은 언제나 흰색 홈 셔츠를 착용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3.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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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감독' 황선홍호 수석코치는 마이클 김…'올림픽팀' 김일진 GK 코치도 합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월 태국과의 2연전에서 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가 확정됐다. 수석코치는 마이클 김(캐나다·한국이름 김영민) 코치다. 이외에도 조용형·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3월 A매치 기간 동안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김 수석코치는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코치로 부임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함께했다. 월드컵 이후에도 지난해 8월까지 코치로 국가대표팀을 지도한 바 있다.2010 남아공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였던 조용형 코치는 2022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 중이며, 현재 남자 U-16 대표팀 코치다. 대한축구협회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 구단과 체결한 교류 업무 협약에 따라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정조국 코치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2023년 9월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제주 감독대행도 맡았다. 현재 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 위원이기도 하다.골키퍼코치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황선홍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일진 코치가 3월 A매치 기간 동안 국가대표팀을 지도한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황선홍 감독을 제외한 올림픽대표팀 코치진은 3월 중동 친선대회를 준비한다고 밝혔지만, 김 코치는 올림픽대표팀이 아닌 A대표팀 임시 코치로 이동한다. 같은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대한축구협회 황희훈 전임지도자가 골키퍼코치를 맡는다. 피지컬코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대표팀 일원이었고, 지난해 9월부터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던 이재홍 코치가 3월에도 함께한다.오랜 기간 베트남 축구대표팀 코치 경력으로 동남아시아 축구에 정통한 이영진 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 기술자문 역할로 이번 태국 2연전에 황선홍호를 돕는다. '임시 감독' 황선호호는 내달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태국 방콕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02.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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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의 상징…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10번은? ‘프랑스 주장이 온다’

스페인 라리가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등번호 10번의 새 주인공을 맞이하게 될까. 최근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그의 예상 등번호가 전해지면서, 2000년대부터 이어져 온 레알의 10번 계보가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축구 콘텐츠 매체 Score90은 21일(한국시간) BBC의 보도를 인용, 다가오는 여름 음바페의 레알행을 조명했다. 21일 BBC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된다면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매체는 “아직 레알과 계약을 체결하진 않았지만,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 클럽이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면 계약이 발표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함께 보도된 것이 그의 등번호가 계약 조건이다.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등번호 10번을 받게 될 전망.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루카 모드리치의 등번호를 물려받는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마침 모드리치는 지난해 재계약 후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입지가 흔들린 상태다.만약 음바페가 10번을 받게 된다면, 레알은 슈퍼스타 계보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Score90은 2000년대부터 이어져 온 레알의 등번호 10번 계보를 모아 공개했다. 시작은 루이스 피구다. 2000년 발롱도르 수상자 피구는 2000~01시즌을 앞두고 FC바르셀로나를 떠나 라이벌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셀로나에서 7번을 달았던 피구는 레알에서 10번을 달았다. 그의 클럽 커리어에서 10번을 단 건 레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피구는 레알에서만 245경기 57골 9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라리가 2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UEFA 슈퍼컵 1회·스페인 슈퍼컵 2회 등 우승에 성공했다.그 뒤를 이은 건 호비뉴였으나, 그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이후 웨슬리 스네이더가 10번을 넘겨받았다. 스네이더는 레알에서의 2시즌 동안 라리가 1회·슈퍼컵 1회 우승을 차지했다. 66경기 11골 12도움을 기록했으나, 레알이 갈락티코 2기를 열면서 입지를 잃고 팀을 떠났다.이후 라사나 디아라가 잠시 10번을 받았고,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메수트 외질이 레알 합류 후 23번을 거쳐 10번을 배정받았다.외질은 레알에서만 159경기 27골 8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1차례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UCL 우승은 이뤄내지 못했다.이후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스타덤에 오른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레알에서 10번을 달았다. 125경기 37골 42도움으로 제 몫을 했으나, 바뀌는 사령탑마다 성적 기복이 심해 결국 팀을 떠났다. 리그 우승 2회·UCL 우승 2회 등을 거뒀다.2017~18시즌부터 10번을 차지한 것이 모드리치다. 2012~13시즌 입단 후 19번을 달았던 그는, 어느덧 7시즌째 등번호 10번을 차지하고 있다. 레알에서만 516경기를 뛴 그는 명실상부한 팀의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계약도 올 시즌으로 끝으로 만료되는데, 추가적인 재계약 소식은 없다.김우중 기자 2024.02.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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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위원장 선임 배경조차 안 밝힌 축구협회, 위원들 면면도 ‘물음표’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확 바뀌었다. 위원장부터 10명의 위원 모두 새 얼굴로 찼다. 그런데 KFA는 이들이 어떤 배경으로 선임됐는지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심지어 정해성(66) 신임 위원장조차 간단한 이력만 전한 정도다.KFA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과 10명의 신임 전력강화위원들의 선임 소식을 전했다. 전력강화위원들과 함께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게 될 정해성 신임 위원장은 KFA 대회위원장에서 전력강화위원장이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사태와 맞물려 ‘쇄신’을 바랐던 팬들의 바람과는 거리가 한참 떨어진 내부 인사다.이번 전력강화위원회 전면 교체 배경이 결코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다 보니 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던 인선이기도 했다. KFA는 그러나 정해성 위원장이 어떤 배경으로 새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 됐는지조차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국가대표팀 지도자 경험이 있는 정해성 협회 대회위원장을 선임했다”거나 2002년 한·일 월드컵 코치를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허정무호 수석코치, 2017년 슈틸리케호 코치 등 대표팀 코치 이력 정도만 소개했다.약 1년 전 뮐러 위원장을 선임할 당시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뮐러 위원장이 선임 당시만 하더라도 KFA는 뮐러 위원장이 KFA에서 해왔던 이력과 함께 어떠한 배경으로 선임했는지 등에 대해 공개했다. 자연스레 팬들도 다소 생소한 뮐러 위원장이 왜 선임됐는지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정해성 위원장은 상황이 다르다. 대표팀 코치 이력 외에는 크게 내세울 게 없거나, 뚜렷한 선임 기준조차 없이 이뤄진 인선이라는 오해를 스스로 만들었다.이날 공개된 10명의 전력강화위원들의 면면에도 ‘물음표’가 잇따르고 있다. 정 위원장이 직접 선임했다고 설명한 KFA는 이날 위원들의 이름과 전·현 소속만 공개했다. K리그나 WK리그, 대학 등 현역 감독은 5명. 당장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가 논의됐던 최근 전력강화위조차 동계 전지훈련 등 일정 탓에 화상으로 참석하는 등 현역 감독들의 전력강화위 활동이 제한적이었는데도 절반이나 현역 감독이 포함됐다. 선수 출신이긴 하지만 지금은 스포츠 관련 IT 벤처기업 사업가인 이상기 대표, 지난해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만 활동한 박주호 등도 팬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이름들이다. 기본적으로 국가대표팀에 대한 조언과 자문을 목적으로 설치된 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으로서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 수 있다.정해성 신임 위원장 주재의 첫 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어 오후 3시 이후 정해성 신임 위원장이 첫 회의 결과와 함께 취임 소감, 대표팀 운영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이번 전력강화위의 당면과제는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 감독을 선임하는 일이다. 당장 다음 달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연전에 예정돼 있어 시간이 촉박한 상황. 다음 A매치가 6월에 예정돼 있는 만큼 당장 급한 3월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뒤 신중하게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KFA 내부에선 임시 감독 체제 없이 월드컵 본선까지 이끌 정식 감독을 빠르게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전력강화위원회가 꾸려지기도 전에 이미 KFA 내부에선 개막을 앞둔 K리그 현 감독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정식 감독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온 상황. 만약 실제 K리그 현역 사령탑이 대표팀으로 향하게 된다면, 구단과 팬들을 저버린 감독은 물론 감독을 빼오는 결정을 내린 KFA도 엄청난 후폭풍과 마주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명단(11명) - 위원장 : 정해성(대한축구협회 대회위원장)- 위원 :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성배(숭실대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김명석 기자 2024.02.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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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대한축구협회,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 선임…21일 1차 회의 소집

대한축구협회(KFA)가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에 정해성(66) KFA 대회위원장을 선임했다. KFA는 20일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에 국가대표팀 지도자 경험이 있는 정해성 위원장을 선임했다”라고 밝혔다.정 신임 위원장은 지난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 체제에서 코치진으로 활약해 한국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때는 허정무 전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약,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K리그에선 제주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를 지휘한 바 있다. 2017년에도 울리 슈틸리케(독일) 전 감독의 대표팀에 합류, 6개월간 대표팀 코치직을 역임했다. 이후 KFA 심판위원장, 대회운영위원장으로 활약했다.정해성 신임 위원장의 첫 회의는 21일 오전 11시에 개최된다. KFA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정 신임 위원장은 오후 회의 브리핑을 통해 취임 소감 및 대표팀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KFA에 따르면 이번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석하는 11명 전원이 새로 선임된 위원이다. 끝으로 KFA는 마이클 뮐러 전 전력강화위원장은 “마이클 뮐러 전 전력강화위원장은 협회 내 기술 관련 연구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명단(11명)위원장: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위원: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성배(숭실대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김우중 기자 2024.02.20 14:09
국가대표

한국과 사우디 '묘한' 역대전적…어느 팀이 균형 깨트릴까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이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대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두 팀의 16강 조기 맞대결이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전망한 8강 진출 확률은 한국 51.8%대 사우디아라비아 48.2% 초박빙. 옵타의 전망만큼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그야말로 팽팽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역대 전적은 18전 5승 8무 5패로 동률이다. 1980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첫 평가전을 치렀고 지난해 9월 영국 뉴캐슬에서 통산 18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이 역대 전적에서 열세이거나 동률인 아시아 팀이 많지가 않은데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한 팀이다.다만 최근 역대전적에선 한국이 5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2승 3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한 마지막 경기는 지난 2005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0-1 패배다. 당시 패배를 끝으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5차례 만나 지지 않는 축구를 했다. 2008년 적지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후에도 한 차례 만나 1-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9월 영국 뉴캐슬에서 열렸던 평가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조규성(미트윌란)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6경기 만에 거둔 첫 번째 승리이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조규성 투톱 등 사실상 이번 아시안컵과 거의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당시 라인업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대신 투입되고 부상으로 빠진 김승규(알샤밥) 대신 조현우(울산 HD)가 골문을 지키는 정도의 변화만 예상된다. 최근 역대전적에선 한국이 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긴 하지만, 아시안컵을 무대로 역대전적을 따지면 반대로 한국이 3무 1패로 단 한 번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겨본 적이 없다. 3무에는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희비가 엇갈린 경기도 포함돼 있다.아시안컵에서 처음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맞대결이 열린 건 지난 1984년 싱가포르 대회가 처음이었다. 당시 1-1로 비긴 한국은 4년 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또 만났는데, 연장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승부차기 패배는 공식 기록엔 무승부로 집계된다. 이후 2000년 레바논 대회 준결승에서도 레바논에 1-2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설욕을 벼르던 지난 2007년 인도네시아 대회 때도 1-1 무승부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승부차기까지 가지 않는 이상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 한 팀은 역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동시에 상대전적에 꼬인 흐름도 끊어낼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안컵을 무대로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 결실을 맺을 수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5경기 연속 한국전 무승 흐름을 19년 만에 한국을 꺾어낼 기회다.이 경기를 통해 한국은 8회 연속 대회 8강 진출을, 사우디아라비아는 17년 만의 8강 진출을 각각 노린다.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앞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선착한 호주와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4.01.30 15:03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파주 시대' 막 내렸다…22년 간 동행 마침표

축구 국가대표팀의 보금자리 파주 NFC(National Football Center)가 그 역할을 다하고 역사가 됐다.대한축구협회는 4일 “파주NFC에 상주하던 협회 근무자들이 1월 2일자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으로 업무 공간을 모두 옮겼다. 이로써 지난 2001년부터 약 22년간 이어져 온 축구대표팀의 파주 시대가 마무리됐다”며 “파주시와 맺은 계약상의 사용 종료일은 오는 1월 23일이지만 원활한 새해 업무 시작을 위해 직원들이 미리 근무지를 옮겼다”고 덧붙였다.‘축구국가대표훈련원’이 공식 명칭인 파주NFC는 지난 2001년 11월 개장했다. 대표팀 전용 훈련장 건립은 축구계의 오랜 숙원이었을 뿐 아니라 2002 월드컵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대한축구협회의 건의를 정부가 수용하고 파주시가 적극 협조한 결과였다.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인근 약 11만 평방미터(3만4천평)의 부지 위에 천연잔디구장 6개, 인조잔디구장 1개를 비롯해 숙소, 식당, 강의실, 체력단련장, 업무공간 등이 들어섰다.최고의 시설을 갖춘 파주NFC에서 훈련하며 기량을 갈고 닦은 태극전사들은 이후 혁혁한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 축구의 황금시대를 열었다. 2002 월드컵 4강 위업을 비롯해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 2010년 여자 17세 대표팀의 첫 FIFA 대회 우승,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등 대표팀의 승전보 뒤에는 파주NFC가 있었다.축구 대표팀 훈련만이 아니라 파주NFC는 유소년 축구대회 장소로 꿈나무들의 경연장이 되기도 했고, 지도자, 심판 등 축구 인력을 양성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때로는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해 축구 동호인들과 팬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러한 것들은 2002 월드컵을 앞두고 파주시가 부지를 제공하면서 가능했다. 파주시가 그동안 지원과 협조로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와 파주시가 맺은 22년간의 사용계약이 2024년 1월로 끝남에 따라 협회는 파주NFC에서 이루어졌던 여러 기능들을 과도기적으로 분산 운영한다. 각급 대표팀 훈련은 3개 축구센터(천안, 창원, 목포)를 비롯한 지자체와 민간 시설을 사용할 계획이다.유소년 육성은 전남 목포와 경남 창원을 거점으로, 지도자 교육은 경남 양산을 중심으로 이미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어 내년 천안에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설 때까지 차질 없이 기능이 수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파주NFC 시대’를 뒤로하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전체 규모가 약 47만 평방미터로 파주 NFC의 4배에 이른다. 총 11면의 축구장을 비롯해 스타디움, 숙소동, 실내축구장, 축구박물관, 체육관, 생활체육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1.04 10:46
해외축구

멈추지 않는 메시, 또 새 역사 썼다…월드컵 남미 예선 '역대 최다골'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의 대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이번엔 월드컵 남미 예선 역대 최다골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메시는 18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리마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4라운드 페루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전반에만 멀티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2골을 넣은 메시는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31골을 기록, 우루과이 대표팀의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29골)를 제치고 월드컵 남미 예선 역대 최다 득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페루전 전까지 메시는 수아레스와 29골로 공동 1위였는데, 역사상 처음으로 30골의 벽을 넘으며 월드컵 남미 예선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앞서 메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 4골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 10골,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 7골,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 7골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201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도 3골을 추가해 월드컵 남미 예선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메시가 월드컵 남미 예선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고 조명했다. MLS는 메시가 뛰는 인터 마이애미의 소속 리그다. 스페인 마르카 등 해외 매체들도 잇따라 메시의 대기록 달성을 조명했다. 이날 메시는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니콜라스 곤살레스(피오렌티나)와 함께 공격진을 꾸려 선발로 전방에 배치됐다. 최근 부상에서 막 회복해 선발 출전 가능성은 낮았지만,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를 오른쪽 측면에 배치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다.메시는 환상골로 기대에 보답했다.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했고, 곤살레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기 애매한 패스였는데도 메시는 특유의 슛 감각으로 페루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월드컵 남미 예선 역사상 처음으로 30골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나아가 메시는 10분 만에 멀티골까지 넣었다. 이번에도 역습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자 문전으로 향했다. 땅볼 패스가 알바레스의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고 흘렀는데, 메시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로 차 넣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메시가 2골을 모두 책임졌다. 해결사 역할뿐만 아니라 전방위에서 맹활약했다. 이날 메시는 무려 7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페루 골문을 두드렸고, 이 가운데 5개를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경합 상황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수비적으로도 힘을 보탰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풀타임까지 소화해 스페인 마르카는 “여전히 건강하고 옛 기량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메시는 대기록 달성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리마(페루)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며 팀 승리에만 집중했다. 이날 승리한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남미 예선 4전 전승(승점 12)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2위권인 브라질,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이상 승점 7)와 격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메시는 예선 3경기(선발 2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김명석 기자 2023.10.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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